[책 소감 #10] 1년에 10억 버는 방구석 비즈니스

 

1년에 10억 버는 방구석 비즈니스

회사 사람들이 요즘 뭐 읽고 있냐고 물어보면,

방구석 비즈니스라는 책인데요, 
평범한 직장인이 작은 눈덩이를 만들고 굴려서, 10억짜리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여정을
게임의 튜토리얼처럼 설명하는 책입니다.

 

제목이 너무 허무맹랑해서 오히려 읽게 되었는데,
실제로  10억을 번 사람답게,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으며, 작은 것부터 어떻게 이뤄나가야 하는지를 알려주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특히나 평생직장이 없어지고 N잡러로 살아가야 하는 요즘
나 자신은 얼마나 준비가 되어있고, 그 준비는 구체적인 것인지 나만의 착각인지를 돌아보게 해 주어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먼저 제목에서 이 책의 진가를 제대로 이해못한 출판사의 능력이 느껴진다. 
제목만 봐서는 뻔한 말도 안되는 스킬을 설명할 거 같은 책이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들었을 땐, 제목에 어이가 없어서인 것도 있지만, 뭔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 있는지나 쓱 보고 아니면 제자리에 가져다 놓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읽다보니, 결국은 완독을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제목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정보를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작은 눈덩이를 굴려서 커다란 눈덩이를 만들고, 급기야 산사태(시장에서의 성공 또는 인수)를 만들어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내가 잘나서라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저자는 책에서 내내 이렇게 말한다  '나도 할 수 있으니 너도 할 수 있다'고.

그러면서 구체적인 단계를 하나씩 설명한다. 그리고 그 단계는 추상적이지 않고 현실적이다.

 

 

처음 목적이 이 책을 통해 무언가 판매의 기술을 습득하려는 것이였다면,

이 책을 통해서 나는 '내 사업'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준비가 되어있고 열정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나의 준비상태를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는 사업을 생각할 때, 크게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하루에 25개를 팔고, 그렇게 몇개의 제품군을 늘리면, 연매출 1억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1억에 꽂혀서 온라인상의 수많은 자료 속에서 헤맨다. 뭔가 하나의 만능열쇠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25개를 파는 것에 집중하고, 그것이 얼마나 힘든과정인지를 설명한다.

따라서 스킬을 기대했다면 이 책은 시간 낭비이다.

이 책은 루틴을 통해 성공하는 방법을 다룬다는 점에서 아주 작은 습관의 힘과 맥을 같이 한다.

 

모든 것은 통한다. 결국 루틴으로 귀결된다.

성공으로 향하는 루틴, 건강을 얻기 위한 루틴,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한 루틴.

 

저자는 연매출 1억을 목표로 달리라고 하지 않는다.

루틴중의 루틴인 25개를 하루에 팔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 부으라고 말한다.

한 방의 전략을 찾으려 하지 말고 고객의 소리에 귀기울이면서 말이다.

 

그는 루틴을 열심히 하면 된다 라고 추상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실제적인 루틴을 단계별로 설명하며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그 지루하고 재미없고 티 안나는 것을 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하지 않는다. 티가 안나니까. 시간도 오래 걸리니까.

" 하루만에 두자리의 수익률을 올리는 가상화폐의 시대에 이런 것을 하기엔, 우리는 너무 스마트하고 고급인재니까" 

 

하지만 그의 루틴을 내가 실천할 수 있다면,

나는 1억을 1년 내에 벌 수는 없을지 몰라도, 1억 가치의 루틴을 얻게 될 것이고

그것은 내가 어느 영역에 있던지 나에게 경제적 자유를 가져다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싹을 틔우기 위해서 땅에서 나오는 데 온 힘을 기울이는 것처럼,  부화될 때 알을 깨고 나올 때 처럼

전력을 다해서 첫 무언가를 만들어내면 그 다음은 눈을 굴릴 수 있다.

 

나는 눈을 굴릴 준비가 되어있는가..

걱정만 굴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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