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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억남기기

[책 소감 #13]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어떻게 메타버스를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장 현실적이고 완벽한 해답! 평평하고 무한한 지구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 비즈니스와 산업은 물론 교육, 건강, 여가 등 일상의 라이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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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람들이 요즘 뭐 읽냐고 물어보면?
메타버스에 관한 책인데요, 메타버스가 핵심 트렌드로 급부상 하기까지 그동안 있어왔던 기술적인 발전이나 시도 되었던 서비스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서 읽었던 메타버스 책들이 현재 여러 영역에서의 벌어지는 메타버스 사례들과 앞으로의 미래를 설명하는, 일종의 가로형태로 메타버스를 설명하는 느낌이었다면,
이 책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다가올 미래를 알아보는 형태라서, 세로로 메타버스를 이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메타버스를 좀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 메타버스, NFT 관련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핫하다는 것은 출판되는 책들의 장르를 보면 대략 짐작이 됩니다.
(책이 나올정도라는 것은 초기를 지나서 어느 정도 시장의 관심이 생겼다는 반증이니까요)
 
최근 읽었던 메타버스 책들은 '현재'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의 적용 사례들을 위주로 향후에 어떤 형태로 메타버스가 자리매김 할지를 보여주는 형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시장상황을 실사례 위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이해가 빨리 되었고, 내가 있는 분야에 차용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지를 파악하는데 장점이 있었습니다.
 
반면 이번 책은 저자가 이 분야의 과거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설명하면서,
과거에 어떤 기술들이 발전해 왔고, 그 과정에서 메타버스를 시도했던 여러 서비스들의 성과와 실패 원인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설명해 나가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존 책들이 횡적인 분석이였다면, 이 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종적인 분석이였기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과거의 시도된 실패사례들 중에는 참고할 만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싸이월드를 설명하는데,
지금의 메타버스의 개념은 당시에도 가지고 있었지만 SK컴즈가 인수한 후, 몇번의 사업적 판단이 안좋은 결과로 이어지면서 싸이월드를 과거의 영광 속에 남게 만들었다는 내용입니다.
당시에는 락인(lock-in) 효과라는 판단 하에 네이트온과 싸이월드를 묶었는데, 그것이 결국은 싸이월드의 확장성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나왔었죠.
 
이와 대비되는 로블록스의 성공사례를 보면서
지금의 메타버스 서비스들처럼 싸이월드의 도토리를 유저들이 그 안에서 아이템을 만들어서 수익으로 얻을 수 있고,
도토리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었다면 그 결과는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하다보니, 당국의 규제로 안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상상은 멈추었습니다...)
 
그외에도 좋은 서비스 모델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시의 기술적 한계로 외면을 받았거나, 또는 기술적으로 앞섰지만 사용자들을 설득 못해서 사라진 서비스들에 대한 나열도 되어있습니다.
 
장점들이 더 많은 책이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갑자기 너무 많은 기술적인 용어들과 장비들, 그리고 그들로 인해 그려질 미래에 대한 설명이 몰려나와서 혼란스러웠습니다.
 

결국 메타버스는 사람들이 머물러야만 성장하는 곳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머무를 이유가 필요를 만들어줘야 할 것입니다.
저는 '애착'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내가 그 공간에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 공간에 내가 부은 나의 감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애착은 메타버스 내에서 내가 만든 오브젝트이거나,
내가 만나는 또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일 수도 있고,
현실세계에서 내가 뽑낼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얻기 위한 곳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최첨단의 기술이 집약되어야 하는 '메타버스'이지만,
이를 통해서 사용자들에게 얻어야 하는 것은 반기술적인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에 묘한 어색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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