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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톡보드 체크리스크 (7가지)

2019년 5월경,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창 상단/하단에 광고 테스트를 시작했다. (지금은 카카오톡 비즈보드-줄여서 톡보드-라고 부른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업자들(광고집행과 연관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여론을 의식해서 곧 내릴 거라고 훈수를 뒀다.

 

내 훈수는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금 나는 카카오 톡보드의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매일 대시보드를 쳐다보고, 카카오 톡보드 자리에 노출되는 타사의 광고를 캡처하고 있다.

 

얼마 전 나온 카카오 관련 기사를 보면, 카카오 톡보드가 디지털 마케팅에서 이미 기본적인 매체로 자리 잡았는지 알 수 있다.

카카오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1조 2000억 원, 84.8% 늘어난 1471억 원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톡비즈 매출은 광고와 커머스 매출의 호조로 52.8% 상승한 338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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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우엔 카카오 톡보드를 작년에 처음 집행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얻은 초보 경험담을 정리해 본다.

처음 준비하는 실무자라면 아래 내용 중 몇 개는 참고가 될 것이다. 

 

#카카오 톡보드 체크리스트 7가지

1. 처음이라면 대행사/렙사를 통해서 집행하자.

카카오나 네이버는 국내 매체이기 때문에 대행사는 대행 수수료를 광고주가 아닌 매체 측으로부터 받는다.

즉, 광고주 입장에서는 직접 하거나 대행사를 통해서 하거나 비용 측면에선 똑같다. 

따라서 처음이라면 톡보드 집행경험이 있는 곳을 통해서 집행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business.kakao.com/info/talkboard/ >> 해당 페이지의 하단에 공식대행사들의 리스트가 있다.

 

2. 어트리뷰션 툴과의 사전 연동하기

톡보드의 최적화 방식은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퍼포먼스 매체와 동일하다. 

즉, 어트리뷰션 툴의 포스트백 데이터를 통해서 카카오 머신이 학습하면서 적합한 타겟대상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최적화가 이뤄진다.

따라서 앱에 연동되어있는 어트리뷰션 툴과 카카오 톡보드를 미리 연동시켜 놓으면, 광고 집행 전에 데이터를 미리 카카오에 쌓아놓음으로써 광고 집행 시 보다 빠르게 최적화를 할 수 있다.  

*어트리뷰션 툴 이란? 유저가 앱으로 들어오게 된 외부 경로를 파악하는 용도의 서비스로 대표적으로 앱스플라이어, 애드저스트 등이 있음

 

3. 물리적인 시간 확보하기

톡보드는 페북과 구글처럼 내가 준비되었다고 바로 라이브 되는 방식이 아니다. 

카카오 측의 검수라는 과정을 거쳐서 소재가 통과되어야만 라이브를 할 수 있다. 

따라서 내부적으로 정한 광고 집행일을 기준으로 3일 전에는 소재를 카카오 측에 검수 신청할 수 있도록 스케줄 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나 첫 집행인 경우에 검수시간도 더 걸리고 반려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검수 통과 후에는 내가 원하는 시점에 광고 집행을 할 수 있다.)

 

4. 문제는 이미지가 아니라 문구!

톡보드는 그동안 가져왔던 것과 정반대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기존에는 이미지 소재를 다양하게 뽑고 문구(카피)는 보조의 역할이었다면, 톡보드는 이미지 소재는 한정적으로 준비하되 다양한 문구를 준비해야 한다.

 

지금 카톡을 열고 노출되는 잘 생각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톡보드에서 클릭을 유도하는 것은 문구이지 우측 끝에 있는 이미지 소재가 아니다. 

 

카카오 톡보드 광고들

 

5. 디지털 마케팅의 장점 활용하기

a/b 테스트가 아니라 a/b/c/d 테스트도 가능하다.

가능한 이유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톡보드가 이미지보다는 다양한 문구를 테스트하는 것이 더 적합한 매체이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문구를 조합해서 검수를 넣고 라이브 하는 것은 이미지 소재보다 훨씬 부담도 적고 속도도 빠르다. 

이를 통해 카카오 머신이 클릭이나 install과 같은 데이터를 활용한 최적화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성적이 좋은 문구가 가려진다. 

과거엔 이런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1, 2개 문구로 좁히는 것이 필요했지만, 그 시간에 다양한 문구를 직접 테스트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6. 추가 예산은 미리미리

첫 톡보드 집행을 하면 라이브 하는데도 바쁘다. 다른 일들도 같이 하고 있으니까.

그러다 보면 라이브하고 나서 성과 분석하면서 최적화 방향을 찾는 사이에 처음 충전해 놓은 예산은 이미 바닥을 향해 달려가는 경우가 있다.

카드 결제로 시작을 했거나 내가 사장님이라서 바로 결제가 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안 작성 > 내부 결재 > 임원 결재 > 재무팀 입금이라는 물리적인 시간이 걸리고 캠페인은 중지된다....

(어느 회사도 그냥 돈만 입금해 달라고 기안을 올릴 순 없다. 즉, 초기 성과는 예측이던 왜 돈을 넣어야 하는지의 자료가 필요하게 되므로, 기안 작성부터도 시간이 걸리게 된다.) 

 

7. 애드뷰를 적극 활용하기

애드뷰는 톡보드의 광고를 클릭했을 때, 이동하는 랜딩페이지를 광고주 페이지가 아닌 카카오의 페이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앱 마케팅의 원칙: 유저가 최대한 다른 곳을 거치지 말고, 곧바로 앱 마켓으로 가서 다운로드하게 하라.

하지만 톡보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내 앱의 브랜드 파워가 강력하지 않거나 전달할 내용이 어렵다면 애드뷰가 오히려 유저의 유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애드뷰는 실질적으로 3가지 장점이 있다.

1) 여전히 유저 입장에서는 카카오톡 안에서 내용이 전달되는 느낌이라서 자연스럽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고,

2) 광고주 입장에서는 별도 웹 페이지 개발 없이 이미지만 준비하면 일종의 웹 이벤트 페이지가 생기는 것이며,

3) 애드뷰에는 플로팅 버튼으로 톡채널, 앱 다운로드 버튼이 떠있기 때문에 언제든 유저가 바로 다운로드를 받으러 갈 수 있다.

 

끝으로,

국내에서 앱 다운로드와 관련된 소위 퍼포먼스 매체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은 그만큼 해외 앱들도 얼마든지 편하게 국내 유저에게 접근을 할 수 있는 매체이고 경쟁도 그만큼 심하다.

반면 카카오와 네이버의 광고는 아직은 직접 하기에는 절차상 편하게 하기에는 허들이 있다. 일단은 다행이다.

 

특히나 카카오는 대한민국 유저를 대부분 커버하는 강력한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기에 디지털 매스 미디어 중에서는 앞으로 가장 머신러닝의 고도화가 가능한 국내 매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업자는 카카오톡과 그 이후의 전개될 새로운 광고 방식들에 대해서 파악하고 적용해 보는 것은 당연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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